잔혹동시, 초등생 부모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 취소 “도대체 왜?”

잔혹동시, 초등생 부모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 취소 “도대체 왜?”

입력 2015-05-09 11:16
수정 2015-05-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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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초등생 부모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 취소 “도대체 왜?”

어머니와 학원을 소재로 한 잔혹한 표현이 논란이 된 동시를 쓴 작가 A양(10)의 부모가 출판사의 동시집 회수·폐기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A양 아버지는 10일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출판사의 뜻에 따라 동시집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A양 부모는 A양의 동시집 ‘솔로강아지’를 출판한 출판사 가문비가 동시집에 수록된 ‘학원가기 싫은 날’로 불거진 논란에 대응해 책을 전량 회수·폐기하겠다고 결정하자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A양 아버지는 “일부 기독교·천주교 신자들이 동시집을 ‘사탄의 영이 지배하는 책’이라고 말하며 심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저희도 신자로서 심사숙고한 결과 더 이상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0일 출간된 동시집에는 A양이 직접 쓴 동시 58편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한 작품인 ‘학원가기 싫은 날’에는 강렬한 언어 표현과 함께 자극적인 삽화가 곁들여 있는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됐다.

해당 시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 이빨을 다 뽑아 버려”라는 구절을 비롯해 ‘잔혹 동시’라 할 만한 거친 표현이 많이 담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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