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전과자 전자발찌 끊고 도심 활보…17시간만에 자수

강력범죄전과자 전자발찌 끊고 도심 활보…17시간만에 자수

입력 2015-05-07 10:18
수정 2015-05-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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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전자발찌 훼손·도주 전력…경찰 등 초기대응 미숙

금전 문제로 아버지와 다툰 30대 강력범죄전과자 A씨(35)가 홧김에 차고있던 전자발찌를 절단하고 달아났다가 17시간여 만에 자수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작년 초에도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가 붙잡혀 가중처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A씨는 전자발찌를 끊은 뒤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역, 공원 등 대구 도심을 활보했으나 경찰 등 관계 기관들은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

7일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 16분께 대구 시내 자기 집에서 아버지와 돈 문제로 다툰 뒤 쇠톱으로 차고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집을 나왔다.

특수강도강간죄로 징역 6년을 받고 복역한 뒤 2013년 2월 출소한 A씨는 2016년 9월까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5시 22분께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신고받은 관할 경찰서는 모든 형사들을 비상소집했지만 A씨를 초기에 검거하는데 실패했다.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 역시 신속대응팀원 등을 포함해 전 직원 34명을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등에 투입했지만 A씨를 붙잡지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집을 나온 뒤 바로 지하철 1·2호선을 번갈아 타고 동대구역으로 갔다. 이어 택시를 타고 서구 한 공원에 도착한 그는 2시간 동안 주변을 배회했다.

오후 10시께 한 모텔에 투숙한 그는 다음날인 5일 오전 10시 20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아버지가 돈 문제로 꾸짖자 A씨가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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