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수, 8일 국제학술대회서 조례제정 경위 발표
한 외국인 학자가 일본 시마네현의 ‘죽도의 날’ 조례는 일본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의 표현이라고 밝힌다.오는 8일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에서 뉴질랜드 빅토리아웰링턴대학 알렉산더 부크 교수는 죽도의 날 조례제정 경위를 분석한 ‘일본 내셔널리즘에서 독도와 북방영토의 관련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경북도와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광복 후 독도영유권을 둘러싼 쟁점’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 자리에서다.
부크 교수는 “시마네현이 2005년 죽도의 날 조례를 발표한 것은 서울보다는 도쿄를 향한 것”이라며 “이 조례는 일본 국민에게 독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 일본 내셔널리즘의 표현”이라고 밝힌다.
죽도(竹島·다케시마)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이다.
경북도 등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쟁점에 관해 국제적 시야에서 검토하고 향후 대응전략과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1부 특별강연회, 2부 주제발표, 3부 종합토론으로 진행한다.
특별강연회에서는 한국의 독도연구 초석을 이룬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한제국 독도 영토수호 정책과 일제의 독도 침탈 정책’을 주제로 일본의 독도 침탈 과정을 알린다.
이어 독도 연구와 사료를 발굴하고 있는 재일 한국인 박병섭 ‘일본 죽도=죽도 넷’ 대표는 특별강연에서 “광복 직후 시마네현을 중심으로 일본은 주도면밀하게 독도 침탈 정책을 펼쳐왔지만 독도의용수비대, 한국 경찰 등이 적극 수호함으로써 일본은 독도 침탈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독도’,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 ‘독도 폭격사건과 평화선’, 이승진 독도박물관장의 ‘남조선과도정부 조선산악회의 독도조사’ 등 발표가 잇따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일본은 우경화 정책과 함께 독도에 대해 노골적인 침탈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경북도는 학술대회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토주권과 문화주권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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