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녹취록 “2012년 대선자금으로 홍문종에게 2억 전달”

성완종 녹취록 “2012년 대선자금으로 홍문종에게 2억 전달”

입력 2015-04-11 11:21
수정 2015-04-11 11: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홍준표에겐 2011년 당 대표 경선 때 1억 건네”검찰 ‘금품메모’ 필적감정·휴대전화 분석 착수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죽기 전 남긴 ‘금품메모’에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게 줬다고 적은 2억 원은 2012년 대선자금이라는 주장이 새로 나왔다.

경향신문은 11일 성 전 회장과 통화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직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줬다. 매일 거의 같이 움직이며 뛰고 조직을 관리하니까 해줬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이었다.

”대선자금 장부에 회계처리가 된 돈이냐”는 질문에는 “뭘 처리해요”라고 답해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넨 시기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였다고 성 전 회장이 밝혔다.

그는 “2011년 홍준표가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 원을 전달했다. 홍준표를 잘 아는데 6월쯤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홍 지사는 2011년 7월4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두 사람에게 2011∼2012년 돈을 건넸다는 성 전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가 3년 이상 남은 상황이다. 이 법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금품메모’의 필적을 감정하고 전날 경찰에서 넘겨받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2대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장례절차가 끝나면 유족과 경남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메모의 내용이 믿을 만한지 확인하고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