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 순경 → 간부 된 경찰

해경 → 순경 → 간부 된 경찰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3-20 00:30
수정 2015-03-20 03: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규성 경위, 간부후보 과정 후 임용… “해외 주재관 경험이 꿈” 포부 밝혀

“계급은 바뀌었지만 경찰서에서는 여전히 막내입니다. 막내의 자세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이미지 확대
박규성 경위
박규성 경위
제63기 경찰 간부후보생 과정을 마치고 임용된 박규성(32) 경위는 ‘3번 경찰’이 된 소감을 19일 이같이 말했다. 남들은 한 번도 어렵다는 경찰시험에 3번 합격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박 경위는 해양경찰 순경을 거쳐 다시 일반경찰 공채에 합격한 후 간부후보 시험을 통과했다.

박 경위는 임용 소감으로 “누구보다 오래 기다려 온 순간”이라며 “한 번도 경찰 외에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학(울산대 일어일문학과) 졸업 후 2010년 10월 해경 순경 공채에 합격했다. 강원 속초해양경찰서에서 근무하다 2년여 만인 2012년 10월 사직서를 던졌다. 대학 시절부터 간직한 꿈인 간부후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간부후보 시험은 녹록지 않았다. 박 경위는 2013년 2월에 응시한 첫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같은 해 8월에는 일반경찰 공채에 합격했다. 경찰종합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중 만난 간부후보 출신의 교수가 뜻밖에도 그의 오랜 꿈을 일깨워 줬다.

결국 지난해 4월 경찰종합학교 교육 도중에 박 경위는 간부후보 시험을 통과했다. 그는 “여러 과정을 거쳐 간부후보생이 됐지만 (해경으로 근무하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며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간부후보 특기 분야(외사)에 합격한 그는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을 소지한 일본어 능통자다. 박 경위는 “전공을 살려 해외 주재관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3일부터 부산 중부경찰서로 출근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5-03-20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