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신설…학생들 반발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신설…학생들 반발

입력 2015-02-27 15:37
수정 2015-02-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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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낮은 과 통합위한 졸속 구조조정”…”신산업 인재 양성목적”

중앙대가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화여대가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신설하는 단과대학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 개혁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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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중앙운영위, 신산업융합대학 신설 및 구조조정 규탄
이대 중앙운영위, 신산업융합대학 신설 및 구조조정 규탄 이화여대 중앙운영위원회 학생들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산업융합대학 신설과 구조조정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이화여대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기존 6개 학과와 새로운 1개 학과로 이뤄진 신산업융합대학을 2016학년도부터 신설하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지난 25일 사전 공고했다.

이전되는 학과는 의류학과, 국제사무학과, 체육과학부(스포츠과학전공·글로벌스포츠산업전공), 식품영양학과, 보건관리학과 등 6개로, 대체로 취업률이 낮은 학과다.

학칙 개정안은 다음 달에 교무회의와 법인 이사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측이 정작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졸속으로 구조 개혁안을 마련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 대표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날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이전되는 학과의 학생들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공식적인 의견수렴절차 없이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운위는 “학칙 개정안 논의를 위한 대학평의원회가 열리기 불과 16시간 전에서야 구조 개혁안을 통보받았다”며 “이는 명백한 재학생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결국 학교 측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학과의 정원을 서서히 줄이거나 폐지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신산업융합대학 설립을 통해 미래 경제를 주도할 신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이라며 “학과 이전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학과 간 정원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전체 정원 감소나 학과 폐지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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