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재개원 투표 서명 “스타트”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표 서명 “스타트”

입력 2015-02-11 14:17
수정 2015-02-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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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운동본부 발족…180일 안에 13만 3천826명 이상 서명받아야

1년 8개월 전에 폐업된 진주의료원의 재개원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경남운동본부가 11일 발족하고 본격 주민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추진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도청 정문 앞에서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도민 여론을 무시한 채 2013년 5월에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독단적으로 폐업했다”면서 “강제로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고자 주민 투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 투표는 생명력을 잃은 공공병원을 되살리는 생명투표이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강투표이며, 홍준표 지사의 불통과 독재 행정을 끝내는 민주투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도민이 투표 추진을 위한 서명 운동에 참여하길 당부했다.

또 적법한 대상과 절차, 요건을 갖춘 주민 투표를 시행하는 건 도지사의 의무라며 홍 지사는 주민 투표를 거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민투표를 발의하려면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받은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19세 이상 경남지역 유권자 13만 3천826명(유권자의 1/20)의 서명을 받아 경남도에 제출해야 한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해 12월 31일 대표자 증명서를 경남도로부터 받았다.

투표 마감 날짜는 6월 28일이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주민 투표 시행 여부는 도지사의 권한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경남도도 주민투표에 14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데다 청산절차가 마무리되고 도청 서부청사 활용을 추진하는 진주의료원의 재개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주민투표는 실효성이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남도는 누적적자와 강성노조 등을 이유로 2013년 5월 29일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뒤 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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