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장애아 쇠사슬 묶어 개집 가둔 목사

10세 장애아 쇠사슬 묶어 개집 가둔 목사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5-02-11 00:02
수정 2015-02-11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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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장, 상습폭행·보조금 횡령

전남 목포경찰서는 10일 장애인을 개집에 감금하고 보조금 등을 횡령한 사회복지시설장 고모(62)씨를 폭력 및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고씨는 전남 신안군 S교회 목사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1999년 10월부터 신안군 임자도에서 지적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지적장애인 장모(10)군 등이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부린다는 이유로 몽둥이로 발바닥을 때리고 쇠사슬로 발목을 묶은 채 개집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지적장애인 12명을 상습적으로 폭행·감금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복지시설에 근무한 사실이 없는 오모(38)씨 등 5명에 대해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 신안군에서 나온 보조금 1700여만원과 장애인 26명의 자활통장에서 3100여만원을 빼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7월 인권위원회가 한 장애인단체의 진정을 받아 직권조사를 벌인 결과 드러났다.

양경우 목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5-02-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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