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사관 “오룡호 사고 성의있게 대처해달라”

인니 대사관 “오룡호 사고 성의있게 대처해달라”

입력 2014-12-07 00:00
수정 2014-12-07 17: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한 공사, 5일 사조산업 부산지사 직접 방문 촉구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501 오룡호’ 승선원 60명 중 가장 큰 인명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선사인 사조산업에 자국 선원에 대한 성의있는 대처를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조산업은 지난 5일 오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공사가 직접 사조산업 부산지사를 찾아 오룡호 선원 실종·사망자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한 뒤 돌아갔다고 7일 밝혔다.

이 공사는 인도네시아 선원 시신을 수습하는 대로 그때 그때 본국으로 송환해달라며 송환 시 모든 비용은 선사가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인 9일까지 지금까지 수습된 선원 시신 중 1명이라도 송환하지 않으면 한-아세안 회의에 참석하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직접 선사를 방문할 것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또 선사가 가입한 보험 서류 일체와 국내의 인도네시아 선원 현황 등을 요구했으며 인도네시아 선원을 한국 선원과 동등하게 대우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국내 선원 가족들은 더 면밀한 수색작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외교부 측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구사항을 전달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30명 넘는 원양어선 역대 최악의 사고가 났다’며 총력 대응하고 있고, 현지 일부에서는 반한 감정까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일 부산 인도네시아센터 이사장(전 인도네시아 명예영사)은 “실종, 사망한 인도네시아 선원이 30명이 넘는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며 “특히 선진국이라는 한국에서 36년이나 된 노후선박으로 조업을 할 수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국가 위신이 실추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침몰한 오룡호에 승선했다가 실종된 인도네시아 선원은 총 35명이다. 이중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으며 수습된 시신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인도네시아 선원은 12명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