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황산테러’ 피해 부모, 추가 증거자료 검증 요청

‘대구 황산테러’ 피해 부모, 추가 증거자료 검증 요청

입력 2014-12-04 00:00
수정 2014-12-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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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부모가 지목 용의자 신발 등 황산반응 분석검토

15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피해 아동 부모 측이 법원에 추가 증거자료에 대한 검증을 요청했다.

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고 김태완(당시 6세) 군의 부모는 4일 황산테러 사건 재정신청 심리를 맡은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에 ‘황산 감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신청서는 태완군 부모가 용의자로 지목한 인물의 옷과 신발 등에 대한 사건 발생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황산 반응 분석 자료에 대해 다시 검증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태완군 부모는 이 자료가 사건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과수의 당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태완군 부모가 용의자로 지목한 인물이 경찰에 제출한 신발 등에서 황산 반응이 나타났다.

해당 인물은 사건 발생 뒤 태완군을 안고 처음 병원으로 옮긴 사람이어서 이 과정에서 황산에 간접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동안 수사 기관의 입장이었다.

대구고법은 당시 분석을 담당한 국과수 전문가에게 의견 조회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간접 접촉만으로도 일정 수치의 황산 반응이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묻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원에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서 황산을 뒤집어쓴 뒤 49일간의 투병 끝에 숨진 사건이다.

태완군 부모는 용의자에 대해 제출한 고소장이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이 나자 공소시효 만료 사흘 전인 지난 7월 4일 법원이 직접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재정신청을 냈다.

태완군 부모는 그동안 대구지법 앞에서 사건 실체규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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