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신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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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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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년 이상 부부 3만 2433건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하던 부부가 뒤늦게 갈라서는 이른바 ‘황혼 이혼’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가정법원 재판 10건 중 8건은 이혼 소송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법원이 발간한 ‘2014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은 3만 2433건이었다. 2009년 2만 8261건이었던 황혼 이혼은 2010년 2만 7823건으로 조금 줄었다가 2011년 2만 8299건, 2012년 3만 234건 등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반면 결혼 5년 미만 부부의 이혼은 2009년 3만 3718건, 2010년 3만 1528건, 2011년 3만 689건, 2012년 2만 8204건, 지난해 2만 7299건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젊은 세대의 이혼율이 줄었다기보다는 결혼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초자치단체에 접수된 혼인 신고는 32만 5016건으로 2012년 32만 9220건에 비해 1.3% 감소했다. 2011년 33만 1543건에서 3년째 감소세다. 반면 같은 기간 이혼 신고는 11만 4707건에서 11만 5725건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의 48.7%(5만 6090쌍)는 자녀를 두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녀 1명을 둔 부부는 3만 113쌍(26.2%), 자녀가 2명인 부부는 2만 4676쌍(21.4%), 3명 이상인 경우는 4218쌍(3.7%) 등이다. 이혼 부부를 직업군별로 분류해 보면 남성은 서비스·판매직 종사자가 20.6%로 가장 많았고 무직·가사·학생(18.5%), 사무직(13.8%), 전문직(10.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주부 비율이 높은 무직·가사·학생이 48.6%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직 종사자가 19.6%로 뒤를 이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4-10-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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