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일본산 고철 수입 여전…”중단해야”

마산항 일본산 고철 수입 여전…”중단해야”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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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일본산 고철이 방사선 감시기가 없는 경남 마산항을 통해 계속 들어오자 환경단체가 고철 수입중단을 촉구했다.

핵발전소확산반대 경남시민행동은 14일 오전 창원시의 한 철강회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항에 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될 때까지 일본산 고철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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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마산항 5부두를 통해 일본산 고철이 하역되고 있다.  핵발전소확산반대 경남시민행동
지난 10일 마산항 5부두를 통해 일본산 고철이 하역되고 있다.
핵발전소확산반대 경남시민행동
이 단체는 일본산 고철에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후쿠시마산 고철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본산 고철을 꼭 수입해야 한다면 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된 부산항을 통해 들여와야 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방사선 감시기가 없는 마산항을 통해 매년 10만t이 훨씬 넘는 일본산 고철이 수입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일본산 고철 10만9천566t이 마산항을 통해 반입됐다.

지난 10일에도 일본 가와사키에서 들어온 배가 일본산 고철 293t을 마산항 5부두에 하역했다.

마산항을 통해 반입된 일본산 고철은 창원시내 철강회사에서 철근, 가전제품·자동차 소재 등으로 재가공된다.

핵발전소확산반대 경남시민연대는 “철강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수입 고철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지만 결코 안전하지가 않다”며 “시민들이 전혀 모르는 사이 방사능에 오염된 고철이 생활속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파악한 자료를 보면 국내 철강업체들이 자체 보유한 방사선 감시기의 경보설정장치는 업체별로 자연방사선량의 1.15~5배로 설정돼 있다.

고철 등에서 나온 방사선이 자연방사선량의 1.15~5배가 넘어야 경보음이 울린다는 의미다.

또 고철을 가공한 완제품에 대해 별도로 방사능 검사를 하는 업체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와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일본산 방사능 고철수입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마산항, 진해항 등 경남지역 무역항에 방사능 감시기를 조속히 설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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