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노조 58년 만에 첫 파업…의료차질 없어

부산대병원 노조 58년 만에 첫 파업…의료차질 없어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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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노조가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병원 설립 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파업에는 부산대병원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노조원 2천300명 가운데 6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노사 양측이 잠정 집계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근무자 등 법에서 정한 필수유지인력은 정상 근무했다.

필수유지 인력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병동과 외래진료에는 평상시의 80% 인력이 근무했고 파업이 예고된 때문에 이날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평소보다 10%가량 줄어 별 의료불편은 발생하지 않았다.

병원 측은 “필수유지 인력을 60∼70%만 운영하면 되는 인공신장 투석실이나 분만실 등지에서도 100% 근무가 이뤄졌다”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오민석 부산대병원 지부장은 “부산대병원이 10개 국립대 연봉 중 8위, 인력 부족 2위 비정규직 비율 2위 등 열악한 근무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방만 경영관리 대상으로 잘못 선정되어 있어 정부의 공공기업 정상화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국립대 병원 노조 가운데 세가 가장 약한 부산대병원을 타깃으로 삼아 길들이기하려는 정부의 시도”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보건의료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대병원을 방만 경영 관리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오 지부장은 또 “정부가 국민 70%가 반대하는 의료 민영화 정책도 계속 추진하고 있는데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이런 시도도 전국의 국립대 병원이 연계해 총파업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29일까지 파업을 이어간다.

29일에는 지난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서울대병원 노조원들이 합류해 부산대병원에서 부산역까지 약 8㎞ 구간을 행진하는 거리투쟁도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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