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여성들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모(29)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7월 초부터 약 한 달간 마포·서대문구 일대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상대로 핸드백을 날치기하는 수법으로 10회에 걸쳐 총 1천500만원 상당을 챙겨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무직인 조씨는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주로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홀로 걸어가는 여성에게 몰래 접근해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으며, 시민들이 버젓이 다니는 대로변에서 범행을 저지른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대부분 순식간에 피해를 당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 신고가 접수된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조씨가 숨어 지내는 장소를 확인, 잠복 수사를 통해 그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로 밤늦은 시간에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범행이 이뤄진 만큼 홀로 다니는 여성들은 될 수 있으면 가로등이 밝은 대로변을 이용해서 귀가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