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사회문제·모순 해결책 제시하고파”

“연극으로 사회문제·모순 해결책 제시하고파”

입력 2014-08-26 00:00
수정 2014-08-2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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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스승’ 최형인 한양대 교수 이달말 정년 퇴임

연극 ‘사천의 착한 여자’, ‘한여름 밤의 꿈’, ‘러브레터’ 등을 연출하고 설경구, 유오성 등 한국의 대표 배우들을 키운 연극계의 스승 최형인(65·여)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이달 말 정년 퇴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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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인 교수 연합뉴스
최형인 교수
연합뉴스
최 교수는 25일 “학생들이 눈에 밟혀 쉴 수가 없다”면서 “퇴임 이후에도 석좌교수로 매주 8시간씩 강의하고 작품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10~11월 선보일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극단 ‘해’와 공동으로 연극 ‘칠호랑 찌로’를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에서 노동에 매몰된 일상 속에서도 꿈과 욕망을 실현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다룰 계획이다. 최 교수는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가정, 학교폭력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와 모순을 해결할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는 1990년 연출 데뷔작이자 국내 초연작인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여자’를 꼽았다. 그는 “당시 브레히트의 연극성을 표현하기 위해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려 배우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연극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는 후배들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최 교수는 “연습이 끝난 뒤 잠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연극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는 후배들이 기특하다”면서 “앞으로도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따스한 마음이 관객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08-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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