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없는 靑…유족 “4000일도 기다릴 것”

응답 없는 靑…유족 “4000일도 기다릴 것”

입력 2014-08-26 00:00
수정 2014-08-2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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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청와대 앞 농성

세월호 유가족들이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4일째 농성을 이어 갔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 수용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 수용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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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소속 대학생들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경찰에 막혀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소속 대학생들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경찰에 막혀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청와대에 박 대통령의 세월호 유가족 면담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김수진양의 아버지 김종기씨는 “지난 5월 16일 박 대통령이 ‘가족의 의견을 반영한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하고 3일 뒤에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특검을 약속할 때만 해도 박 대통령을 믿었다”며 “40일 넘게 단식해도 아무것도 진전된 게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답할 때까지 이곳에서 400일이든 4000일이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국가정보원의 사찰 의혹도 제기했다.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의 고향인 전북 정읍 면사무소와 이장에게 김씨의 신상을 묻는 국정원의 전화가 왔고, 김씨가 동부병원으로 실려 온 지난 22일 국정원 직원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병원장을 만나 김씨의 주치의인 이보라씨에 대해 묻기도 했다고 유가족들은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와 경희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와 대학교수와 시민 등 500여명은 각각 학교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학생·교수·시민 공동행진’을 벌였다. 청와대행을 막는 경찰과 대치 끝에 서울대·경희대 학생 10여명만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주차장에서 밤샘 중인 50여명의 유가족을 만나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응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8-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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