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영화같은…집안 간 ‘운명의 대결’

<후보등록> 영화같은…집안 간 ‘운명의 대결’

입력 2014-05-15 00:00
수정 2014-05-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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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수와 장성군수 선거는 ‘영화 같은’ 집안 간 운명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순군수 선거는 ‘부부군수’와 ‘형제군수’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장성군수 선거는 한 후보가 상대 부부 후보를 상대로 잇따라 승부를 가른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 8년간 이어져 온 ‘부부군수’ ‘형제군수’ 대결

화순군수 선거는 무소속 임호경 후보와 전형준 후보 간 대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집안은 지역에서 ‘숙명의 라이벌’로 불린다.

이들이 처음 정치적 승부를 펼친 것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당시 임호경 전 군수의 아내 이영남 후보와 전형준 후보가 맞붙어 전 후보가 당선됐었다.

이영남 후보는 2002년 군수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한 남편의 바통을 이어받아 2004년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최초의 부부 군수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한편 전형준 군수는 취임 한달여 만인 2006년 8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군수직을 사임했고, 그해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전형준 군수의 동생 전완준 후보가 출마해 당선됐다. 형제군수가 탄생한 것이다.

전완준 군수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됐으나 옥중 출마를 결행해 임호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후 군수직 상실형이 확정돼 2011년 화순군수 재선거 때는 홍이식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화순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호경·전형준 후보가 어떤 결과를 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부부 군수 후보와 잇따라 승부하는 김양수 장성군수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양수 전남 장성군수 후보는 부부 군수 후보와 잇따라 승부를 펼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김 후보는 2007년 장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해 이청 후보에게 패했다.

당시 재선거는 이청 후보의 남편인 유두석 군수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군수직을 상실해 실시됐었다.

이어 2010년 장성군수 선거 때 김 후보는 이청 군수에 도전해 설욕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김양수 후보와 유두석 후보가 맞붙을 예정이다.

김 후보가 유 후보 아내를 상대로 ‘1승 1패’ 전적을 보인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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