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국 교통혼잡지도 나왔다

첫 전국 교통혼잡지도 나왔다

입력 2014-02-14 00:00
수정 2014-02-1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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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구역별 혼잡 정도 지수화

전국에서 도로 교통이 가장 붐비는 곳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로 조사됐다. 다음은 서울 금천·종로구,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인천 동구 순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국무총리실이 발주한 국가교통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전국 ‘교통혼잡지도’ 제작 시스템을 완성했다. 교통혼잡지도는 도로·구간·행정구역별 통행량·운행 시간 등을 분석, 혼잡 정도를 지수로 나타낸 지도다. 과학적인 통행량 통계를 바탕으로 한 교통혼잡지도 작성은 이번이 최초다.

정부는 일기예보처럼 교통혼잡예보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설 노선 위주의 교통예산 투입에서 도심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예산 배정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교통혼잡지도에 사용된 데이터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운행 중인 자동차에 장착된 H사의 내비게이션(시장 점유율 50% 이상)과 L사의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의 이력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운전자의 개인정보를 뺀 통행정보를 하루 단위로 분석, 혼잡도를 평가한 것이다. 신뢰도는 85%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정밀한 교통혼잡지도가 작성되면 일간·주간 날씨예보처럼 지역·시간·구간별 교통혼잡예보를 실시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에게 특정 구간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만 교통혼잡지도에 사용된 기술을 이용하면 요일·시간대·기간별 분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상습 지·정체 지역을 미리 파악, 우회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정된 교통 관련 예산의 투자 우선순위 결정 등 교통정책 입안 기초 자료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적인 통행량을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이기 때문에 교통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을 막을 수 있고, 과잉 투자도 예방할 수 있다. 교통 관련 예산 투자의 투명성·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교통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 교통 편익 서비스로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다양한 통행정보를 분석하면 보다 정확한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4-0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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