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前경찰 고위간부 재판에 현직 경찰관 투입”

진선미 “前경찰 고위간부 재판에 현직 경찰관 투입”

입력 2013-10-15 00:00
수정 2013-10-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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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지적…경찰 “통상적 정보활동”

전직 경찰 고위직 간부들이 검찰 수사나 재판을 받으러 출석할 때 현직 경찰관들이 현장에 파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조현오 전 경찰청장,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3명이 재판에 출석할 때 서울청과 서초경찰서 정보과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철규 전 경기청장의 경우 제일저축은행 비리와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4월부터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에서 재판을 받을 당시 서울청 정보과 김모 경감, 서초서 정보과 이모 경위가 파견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관련 발언 때문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14차례 재판받을 때도 김 경감과 이 경위가 재판을 방청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재판에도 서울청 김 경감과 최모 경위, 서초서 이 경위가 파견됐다.

이를 놓고 범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전직 고위 간부들까지 경찰이 조직 차원에서 인력을 투입, 일종의 ‘의전’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법조 분야를 담당하는 정보 경찰관들이 공판 분위기 파악 등 통상적인 정보활동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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