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한국인 사망자 발생 Q&A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한국인 사망자 발생 Q&A

입력 2013-08-13 00:00
수정 2013-08-13 11: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한국인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감염 의심 증세를 보이다 숨져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자의 질병 경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비슷하다고 판단, 확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망자와 접촉한 후 국내 입국한 동료 근로자 3명은 공기 전파 감염병 환자를 외부와 차단하는 ‘음압 격리’ 조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작년 가을부터 중동지역에서 잇따라 사망자를 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원인 바이러스다. 중동호흡기증후군과 이번 한국인 감염 의심사례에 관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이란 어떤 질병인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가 일으키는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에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다.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은 일반적인 감기부터 사스(SARS)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중동과 일부 유럽지역에서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전까지 인체에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이다.

--한국인 감염 의심자의 접촉자 3명은 증세가 없다는데 왜 철저히 격리하나

▲ 호흡기 증상이 없다면 법적인 강제 격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보건당국도 12일까지 ‘무증상 접촉자를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지만, 사망자의 증세가 중동호흡기증후군과 일치하는 부분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비상방역회의를 소집해 음압 격리키로 결정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는 신종 감염병의 특수성도 고려됐다. 특히 접촉자들의 강력한 요청도 반영돼 격리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발생한 환자수는

▲ 지금까지 공식 보고된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는 총 94명이며 이 가운데 46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47%에 육박한다. 환자 중 74명이 사우디에서 발생했다. 이번에 한국인 의심환자가 사망한 쥬베일 지역은 공식적인 환자 보고가 없던 지역이다.

--사람이 어떻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나

▲ 현재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여행 경로 등 확진환자가 머물렀던 지역이나 접촉한 대상을 고려할 때 아라비아 반도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 후 주요 증상은

▲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들은 대부분 발열, 기침, 호흡곤란을 동반한 폐렴증상을 보였다. 또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흔히 나타났으며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신부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잠복기는 어느 정도인가

▲ 9∼12일 정도로 추정된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치료 방법은

▲ 지금까지 규명된 질병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특정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을 쓴다.

--백신은 있나

▲ 없다.

--사람 사이에 전파가 일어나나

▲ 가족이나 의료진 등 확진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서 사람 간 감염 추정 사례는 더러 발생했다.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환자의 비말(기침 때 튀어나오는 물방울), 공기 전파, 직접 접촉 등을 통해 사람 간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동 지역을 여행한 후 이상 증세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중동지역을 여행한 후 10일 안에 38℃ 이상 고열과 기침을 동반한 급성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공항검역소(입국 시)나, 의료기관(귀국 이후)에 여행사실과 함께 증상을 알려야 한다.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계획을 취소해야 하나

▲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인한 여행·무역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광범위한 사람 간 전파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행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감염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호흡기 질환 감염예방수칙은 사람이 밀집한 장소 피하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 피하기, 외출 후 손씻기와 양치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말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