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의심 가방 발견” 신고…단순 여행가방으로 밝혀져
26일 오후 서울역에 도착한 KTX 열차의 빈 객실에 남은 여행가방이 폭발물로 오인 신고돼 경찰과 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23분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형사·경비·지구대 등 경찰 40여명을 투입, 플랫폼에 놓인 높이 70㎝ 남짓의 플라스틱 여행용 가방을 조사했으나 단순 유실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가방이 놓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를 전면 통제했고, 군병력과 소방대원도 긴급출동했다.
오후 1시20분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특공대원 5명이 가방을 엑스레이로 투시한 후 열어 본 결과 폭발물 대신 옷 몇 벌과 상비약, 간식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방울토마토만 발견됐다.
경찰은 이에 앞서 이날 정오께 서울역에 도착한 부산발 KTX 열차의 빈 객실을 청소하던 직원이 이 가방을 발견해 역 플랫폼으로 옮긴 뒤 서울역 유실물센터에 수거해가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직원이 직접 가방을 옮겨놓았는데도 문제가 없었을 만큼 폭발물로 볼 수 있는 정황은 전혀 없었다”라며 “다만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했기 때문에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해 확인을 마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가방은 약 한 시간 동안 소동을 겪은 끝에 유실물센터로 옮겨졌다. 아직 가방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