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 왜 지진 잦나…6월에 14차례

군산 앞바다 왜 지진 잦나…6월에 14차례

입력 2013-07-01 00:00
수정 2013-07-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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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영향인듯…우려할 필요 없어”

최근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지진이 14차례나 발생해 그 원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 군산시 어청도 동북동쪽 20㎞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6월에만 부근 해역에서 14차례의 지진이 났다.

지진 규모는 2.1∼2.8로 크지 않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진은 각각 육지와 바다를 이루는 거대한 지각판이 서로 미는 힘 때문에 발생한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지각판 경계에 있는 일본과 달리 판과 판이 미는 힘의 영향을 덜 받아왔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처럼 판의 경계에서 계속 지진이 발생해 중심부로 힘이 전달되면 충격이 축적됐다가 대형 지진으로 변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한반도에서도 태평양 열도 지역보다는 적지만 작년에는 56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지만 위험성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봉곤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구가 내부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이라며 “발생 비율이 대체로 일정하기 때문에 최근 군산 앞바다의 잦은 지진은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지진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에너지 축적이 필요하다”며 “쌓인 에너지가 임계점을 넘기면서 지진으로 표출되지만 현재 과학으로는 지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지진에 대해 크게 우려하거나 불안에 떨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도 최근 몇 년간 지진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진동이 조금씩 작아지면서 계속 발생해 에너지를 조정하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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