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아파트서 잇단 투신자살

고교생 아파트서 잇단 투신자살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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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서 가출후 “엄마 미안해” 메모…부산 여고생, 시험 못봐 상심한 듯

고교생들이 잇따라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 안산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 A(15·고1)군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과 14층 복도 난간에 손을 디딘 흔적 등을 토대로 A군이 14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은 품에 지닌 수첩에 ‘엄마 아빠가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속 많이 썩여 죄송하다. 미안하다. 친구들은 운동 열심히 해라’ 등의 메모를 남겼다.

교내 야구부원 합숙소에서 주로 생활하던 A군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토요일(11일) 집에서 통학하도록 학교 측이 조치했으나 가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9시쯤 부산 북구 모 아파트 뒤편 화단에서 A(16·고교 1년)양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양이 옥상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쾌활한 성격이어서 교우관계가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고교 입학 후 밤늦게까지 학업에 매달렸는데도 최근 중간고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상심했다는 지인들의 말을 바탕으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3-05-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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