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비리’ 도주한 前프로야구 감독 이름은

‘대입 비리’ 도주한 前프로야구 감독 이름은

입력 2013-03-22 00:00
수정 2013-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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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원~1억원 받고 야구 특기생 입학…前스타감독 양승호 등 26명 기소

학부모들부터 돈을 받고 고교 야구선수를 대학 체육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전·현직 고교·대학·프로야구 감독 등 2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 가운데 프로야구 양승호(53) 전 롯데 감독과 이광은(58) 전 LG 트윈스 감독을 비롯해 정진호(57) 연세대 감독, 이국성(47) 경희대 감독, 천보성(60) 전 한양대 감독 등이 포함됐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황의수)는 21일 야구특기생 대입비리 사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12명을 구속, 1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양승호 전 감독은 고려대 야구부 감독이던 2009년 ‘대학에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서울 K고 야구부 감독을 통해 학부모로부터 1억원을 받고 학생을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천보성 전 감독과 정진호 감독은 2011~2012년 서울과 인천 지역 고교 야구 감독으로부터 입시 청탁과 함께 각각 1억 3000만원과 3000만원을 받고 학생을 대학에 입학시켰다. 이광은 전 감독은 연세대 감독이던 2009년 서울 K고 학부모로부터 3000만원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킨 혐의 등으로 적발됐으나 도주해 기소중지된 상태다.

기소된 대학 감독들은 학부모에게 직접 또는 친분이 있는 고교 감독을 통해 학생 1인당 2500만∼1억원을 받고 선수를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연루된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동아대, 한양대, 경희대 등 7곳이다.

검찰 관계자는 “야구 입학 비리는 대학 체육특기생 선발 과정이 형식상 입학전형을 거칠 뿐 실제는 야구 감독이 선수 선발 전권을 행사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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