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일대 대형화재 취약지역… ‘났다 하면 큰불’

종로 일대 대형화재 취약지역… ‘났다 하면 큰불’

입력 2013-02-18 00:00
수정 2013-02-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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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에 목조건물 ‘다닥다닥’…소방차 진입 어려워

17일 저녁 서울 종로구 인사동 식당가에서 큰불이 나면서 종로 일대 건물 밀집지역이 대형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다닥다닥 붙은 목조 건물이 많고 좁은 골목길 형태의 미로형 진출입로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불이 났다 하면 큰 피해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도 쉽지 않아 자칫 엄청난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화재는 이른바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식당가의 한 건물 2층 또는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와 함께 건물에 있던 액화석유가스(LPG)통과 변압기가 폭발해 불길이 금세 인접 건물로 옮아붙어 건물 6채가 완전히 내려앉았다.

LPG 폭발 등으로 여러 차례 굉음이 발생하고 연기가 주변에 피어오르면서 휴일 저녁 종로를 찾은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종로에는 좁은 골목에 식당이나 상점, 쪽방이 밀집한 곳이 많고, 한옥을 개조해 목조 골격이 그대로 남은 건물도 여러 채다. 그렇다 보니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이 급속도로 번져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서울시내 어느 지역보다도 큰 지역이다.

게다가 건물 출입구가 대부분 좁은 골목이어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도 많다. 일단 불이 나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

가깝게는 지난해 10월31일 종로구 관수동 서울극장 옆 건물 밀집지역 화재를 예로 들 수 있다. 한 식당에서 불이 나자 상가 내 상점과 식당 등으로 옮아붙어 17개 점포를 태우기도 했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곳 역시 발화지점이 좁은 골목 안이었던 데다 LPG 등 가연성 물질을 타고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소방당국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1년 9월에도 서울극장 인근 상가에 있는 트로피 제작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 일대 상점 14곳이 불에 탔다.

더구나 종로는 고궁을 비롯한 여러 관광지가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주변에 투숙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하면 외국인들의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국의 화재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도 화재 현장 인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하던 한국인 6명과 일본인 1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들은 단순 연기흡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와 상황이 비슷한 서울 중구도 대형 화재에 취약하기는 매한가지다. 중구 일대 역시 청계천을 중심으로 각종 작업장이나 의류상가 등이 좁은 골목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어 점포 한 곳에만 불이 나도 금세 주변으로 번지기 쉬운 여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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