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서 귀갓길 여성 납치강도 2명 검거

안성서 귀갓길 여성 납치강도 2명 검거

입력 2013-02-07 00:00
수정 2013-02-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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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경찰서는 7일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현모(38)씨와 경모(48)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1994년 교도소 수용 중 알게 된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9시 45분께 안성시 공도읍 아파트 앞 길에서 A(29·여·회사원)씨를 흉기로 위협, 자신들의 차량으로 납치했다.

A씨의 양손을 청테이프로 묶고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빼앗은 이들은 A씨가 은행계좌에 잔고가 없다고 하자 지인에게 연락해 500만원을 계좌로 입금하라고 협박했다.

돈을 빼앗는데 실패한 이들은 차를 몰고 현금인출기가 있는 주변 은행으로 이동한 뒤 일당 중 1명이 차에서 내려 A씨의 은행계좌에 잔고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감시가 소홀하자 A씨는 0시32분께 차 문을 열고 탈출한 뒤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검은색 그랜저로 납치됐다는 A씨의 신고 내용에 따라 용의차량을 수배 조치하고 주변 일대를 검문검색, 이날 오전 1시15분~17분께 안성IC 근처에서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현씨와 경씨는 차량을 몰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도로변 인도턱과 인근을 운행 중이던 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차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현씨는 곧바로 검거됐다.

그러나 경씨는 주변에 있던 삽을 들고 휘두르며 저항했고 뒤쫓던 경찰관은 이에 맞서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

경씨가 물러서지 않자 경찰관은 주변에 있던 플라스틱 삽을 들고 경씨와 격투를 벌였다. 경씨는 결국 경찰관이 휘두른 플라스틱 삽에 머리를 맞고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경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진이 수면치료를 하며 2∼3일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화성서부 피부숍 강도(2012.12.28), 청주 흥덕 식품제조 공장 강도(2013.1.10) 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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