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천막에서 공부하던 150여명의 학생들에게 학교를 지어 준 미군 참전 용사 5명이 61년 만에 손수 지은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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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중 가평고교(당시 가이사중학원)의 졸업식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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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중 가평고교(당시 가이사중학원)의 졸업식 모습. 연합뉴스
국가보훈처는 5일 미 제40보병사단 출신 참전 용사 5명이 7일로 예정된 경기 가평군 가평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6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참전 용사인 존 커티스(85), 클라런스 마이어(88) 등 5명이 미 40사단 현역 장병들과 함께 모은 장학금 1000달러를 전달한다.
가평고와 미 40사단의 인연은 195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가평에 주둔하던 미 40사단장 조지프 클리랜드(1902~1975) 장군은 가평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다. 포성이 울리는 전쟁터에 천막을 치고 열심히 공부하던 150여명의 한국 아이들을 발견한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감명받은 클리랜드 장군은 부대로 돌아가 이 이야기를 전했고 1만 5000여명의 사단 장병들은 기꺼이 2달러씩 돈을 모아 순식간에 2만여 달러를 만들었다. 미 40사단 공병부대가 가평읍 대곡리에 마련된 부지에 건물을 짓고 주민과 학생들도 학교가 생긴다는 기쁨에 벽돌을 날라 1952년 8월 교실 10개와 강당 1개를 완성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2-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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