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일가족 변사체 3구 발견

전주서 일가족 변사체 3구 발견

입력 2013-01-30 00:00
수정 2013-01-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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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이 신고…”유서 발견 안 돼”

30일 오전 11시4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가스에 질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아파트 집주인 박모(52)씨와 아내 황모(55)씨, 큰아들(27), 작은 아들(25) 등 4명이 집 안에 번개탄을 피운 채 쓰러져 있었다.

소방당국은 의식을 잃어 가던 작은아들(25)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이 아파트의 구조는 안방과 작은 방, 거실로 이뤄져 있으며, 번개탄은 박씨 부부가 있던 안방과 두 아들이 잠자던 작은 방 등 두 곳에 피워져 있었다.

작은아들은 신고 전화에서 “빨리 와달라. 그전에 119에 신고 전화를 한 적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조사 결과 이 가족은 이번달 초에도 연기에 중독돼 큰아들을 제외한 가족 3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이 자살을 시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 기록을 조회해 아파트를 찾았고 쓰러져 있는 일가족 4명을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작은아들을 제외한 3명은 의식이 없었고 끝내 숨졌다.

현재 작은아들은 의식을 차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아들은 경찰에서 “새벽 5시까지 형과 술을 마셨다. 형이 우유를 줘서 마시고 곯아떨어진 뒤 기억이 없다”면서 “깨어났더니 연기가 자욱하게 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생존자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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