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출입문 가게 골라 절도 행각 ‘간 큰 10대들’

유리출입문 가게 골라 절도 행각 ‘간 큰 10대들’

입력 2012-12-30 00:00
수정 2012-12-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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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망치·절단기로 출입문 부수고 침입…2명 구속

유리출입문이 있는 가게만 골라 쇠망치나 절단기로 문을 부수고 가게에 침입해 금품을 턴 ‘간 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심야에 서울 북부권의 상가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해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특수절도 및 특가법상 절도) 등으로 김모(20)씨와 이모(15)군 2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임모(15)군 등 10대 10명과 이들이 훔친 귀금속을 장물로 사들인 금은방 업주 박모(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1월 초부터 한 달간 서울 노원·강북·도봉·성북구의 금·은 매입소, 부동산, 슈퍼마켓의 출입문 강화유리를 쇠망치나 절단기로 부수고 침입해 19회에 걸쳐 총 1천110만원 어치의 귀금속과 현금, 담배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군 등 동네 후배 10명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미리 오토바이를 훔치고 쇠망치, 절단기, 목장갑, 모자 등을 준비하며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가 출입문 강화유리를 깨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면서 주의를 분산시키고 망을 보기도 했다.

김씨의 지시를 받은 임군은 행동대장 노릇을 하며 훔친 현금을 김씨에게 상납했고 김씨는 훔친 액수에 따라 이들에게 2만∼50만원씩 현금을 나눠주며 범행을 부추겼다.

김씨는 경찰에서 훔친 돈과 귀금속을 교통사고 합의하는 데 쓰지 않고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리출입문으로 된 가게는 되도록 셔터로 잠금장치를 하고 영업을 마친 뒤 금고 등을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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