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고교생 부모 “며칠전에 스마트폰 연락했는데…”

실종 고교생 부모 “며칠전에 스마트폰 연락했는데…”

입력 2012-12-16 00:00
수정 2012-12-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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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까지 스마트폰으로 문자와 사진을 주고받았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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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울산 작업선 전복 사고 유가족 16일 울산 작업선 전복 사고의 사망·실종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울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눈물 흘리는 울산 작업선 전복 사고 유가족
16일 울산 작업선 전복 사고의 사망·실종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울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작업선 전복사고’ 고교생 실종자 홍성대(19)군의 어머니는 16일 울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사망·실종자 합동분향소에서 망연자실했다.

홍군은 사망·실종자 12명 가운데 유일한 고교생이었다. 동급생 친구 2명과 함께 현장실습을 나왔다가 둘은 구조되고 홀로 실종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홍군 어머니가 사고 소식을 들은 것은 사고 당일 오후 10시30분쯤.

학교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큰일은 아니려니’ 생각했다.

아들과 같은 배에 탔던 동급생 2명이 구조돼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곧바로 순천에서 울산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차 안에서 “성대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학교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그저 멍했어요. 그래도 어딘가 구조돼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아들과 사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문자와 사진을 주고받았다.

어머니는 “배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곤 했어요. ‘잘 지내고 있다’면서 ‘특별히 힘든 점도 없다’고 씩씩하게 말하던 아들이었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10분께 울산시 남구 용연동 앞 0.9마일 해상의 울산신항 북방파제 3공구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선 석정36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홍군을 포함한 5명이 실종됐다. 홍군의 동급생 친구 2명 등 12명은 구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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