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인 “한국군, 신이 보내준 최고 선물”

레바논인 “한국군, 신이 보내준 최고 선물”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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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부대, 평화 지키며 현지인 진료 5만명 돌파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작전(PKO) 임무를 수행하는 동명부대가 파병 5년 3개월 만에 현지 주민 5만명을 진료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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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평화유지단 동명부대가 지난달 31일 5만번째 진료대상자인 사할 헤지딘에게 꽃다발과 기념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부대장 하종식 대령, 사할 헤지딘, 간호장교 송수아 대위. 합동참모본부 제공
레바논 평화유지단 동명부대가 지난달 31일 5만번째 진료대상자인 사할 헤지딘에게 꽃다발과 기념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부대장 하종식 대령, 사할 헤지딘, 간호장교 송수아 대위.
합동참모본부 제공
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월부터 남부 레바논 티르에 주둔한 동명부대는 지난달 31일 작전지역인 샤브리하 마을에서 5만번째 진료대상자인 사할 헤지딘(24·여)의 천식을 진단했다. 부대는 이날 기념행사를 갖고 헤지딘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했다.

동명부대의 이 같은 성과는 무더운 날씨와 적대세력에 의한 테러 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군의관 3명과 간호장교 2명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은 것이다. 의료팀은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36명을 진료해 왔다.

합참 관계자는 “부대가 관할하는 지역 주민이 5만여명임을 감안할 때 산술적으로 주민 모두가 진료 혜택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진료를 담당한 군의관 문상영(30)대위는 “진료 후 이슬람식으로 볼과 이마에 입을 맞춰 주거나 작은 선물을 주는 주민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간호장교 송수아(29·여) 대위는 “항상 진료인원이 많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면서 “힘들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아픈 사람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알 후세이니(77) 티르 시장은 “지난 5년간 동명부대는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희망을 안겨 줬다.”면서 “동명부대야말로 신이 우리에게 보내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부대는 레바논 평화유지군 부대 가운데 유일하게 수의장교를 파견해 주 2~3회 가축 농장을 방문하는 등 수의진료도 병행하고 있다. 동명부대장 하종식(46) 대령은 “동명부대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11-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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