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시간당 30㎜ 장대비…내일 낮까지 계속
밤사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고 3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이번 비는 수요일인 22일까지 최고 12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울과 경기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폭우가 내렸다.
서울에는 이날 0시부터 1시간 동안 31.5㎜가 내리는 등 밤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20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강수량은 서울이 177.5㎜로 가장 많다. 서산 172.6㎜, 수원 153.5㎜, 춘천 142.5㎜, 양평 114.5㎜, 홍천 90.5㎜, 인천 87.7㎜ 등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 비가 집중됐다.
현재 서울, 경기 광명ㆍ가평ㆍ구리ㆍ남양주ㆍ하남에 호우경보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번 비는 우리나라에 걸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둘레를 따라 남서쪽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따뜻한 공기가 흘러들어오고 상층에서는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접근해 부딪히면서 만들어지고 있다.
비구름대는 서해상에서 경기만을 거쳐 서울ㆍ경기 지역에 지속적으로 들어오는데다 이동 속도도 느려 많은 비를 퍼붓고 있다.
현재는 빗줄기가 다소 약해진 상태다. 그러나 경기 서해안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연이어 발달하고 있어 빗줄기가 강약을 반복하며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22일 낮에 갤 것으로 내다봤다.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30∼80㎜다. 서울ㆍ경기 등지에서 지역에 따라 120㎜ 넘게 더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경남을 제외한 남부지방도 대기 불안정으로 22일까지 20∼60㎜의 소나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비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하겠지만 오늘 오전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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