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처가 근처에…” 사위들의 꼼수

“웬만하면 처가 근처에…” 사위들의 꼼수

입력 2012-05-03 00:00
수정 2012-05-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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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사위 10명 중 6명은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처가 근처나 처가살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여성웹진 우리(WoORI)(www.woorizine.or.kr)가 3일 이같은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우리가 지난달 도내 장모, 사위 334명을 대상으로 장서 갈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위의 61.2%가 육아의 도움을 받기 위해 처가나 처가 근처에 산다고 답했다.

장모의 71.2%도 딸 부부와 동거하거나 근처에 사는 이유로 육아 문제를 꼽았다. 이밖에도 내 집 마련이 어렵거나 집안 일손을 돕기 위한 목적도 일부 있었다.

장모와 사위의 관계는 갈등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가 편하지는 않지만 갈등은 없다”고 답한 장모와 사위가 각각 44.5%와 56.7%에 달했다.

사위의 경우 23.3%가 “친부모 같다”, 13.3%가 “가끔 갈등이 있다”고 답한 반면 장모는 33.8%가 “가끔 갈등이 있다”, 11.7%가 “친아들같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갈등 원인도 서로 달랐다.

장모는 “사위가 딸을 고생시킬 때”라는 답변이 37.5%로 가장 많았고, “살림을 지나치게 의존할 때(25%)”와 “처가식구들과 어울리지 않을 때(25%)” 등이 뒤를 이었다.

사위는 “경제적인 문제(24%)”, “육아에 대한 다른 견해(19%)”, “지나친 간섭(18%)” 등 갈등 원인이 다양했다.

장모는 사위가 가사에 대한 노력이 부족할 때, 사위는 현실적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이 시작되고 있다고 우리는 설명했다.

갈등 해소 창구는 딸 또는 아내였다. 장모와 사위 모두 갈등이 생기면 딸 또는 아내에게 불만을 토로한다는 의견이 41.6%, 44.4%에 달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조정아 소장은 “장서갈등은 일 가정 양립을 위해 처가에 의존하는 부부가 많아지면서 생긴 가족 간의 갈등구조”라며 “가족 간의 충분한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자녀양육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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