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선 회장 父子 동시조사 검토

하이마트 선 회장 父子 동시조사 검토

입력 2012-03-10 00:00
수정 2012-03-10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베벌리힐스 200만弗 고급주택 아들 명의 구입 포착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재산 해외도피 및 불법증여, 탈세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다음 주 중 선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비리에 연루된 아들 현석(36)씨 등도 소환 대상이다. 검찰은 선 회장과 자녀를 동시에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지난 2008년 초 현석씨 명의로 미국 베벌리힐스에 200만 달러 상당의 고급 주택을 구입한 정황을 최근 포착했다. 지난달 말 선 회장 일가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던 검찰은 선 회장이 2005년 해외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에 지분을 매각하고 2007년 말 유진그룹에 회사를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빼돌려 미국에서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 데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성격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불법성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주택 구입 자금 외에도 해외로 빼돌린 회사돈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4, 5일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유진그룹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유 회장이 선 회장의 횡령에 개입했거나 미리 알았을 경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이 지난달 25일 압수수색 이후 하이마트 관계사 임직원과 AEP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에 이어 유 회장까지 조사를 마친 만큼 선 회장에 대한 소환일정을 본격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2-03-10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