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학부모 “우석법인 스스로 물러나라”

인화학교 학부모 “우석법인 스스로 물러나라”

입력 2011-10-18 00:00
수정 2011-10-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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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에 행정소송 포기 촉구, 전학생 교육환경 보장 요구

인화학교 재학생 학부모와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원 40여 명은 18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화학교 법인 ‘우석’은 교내 성폭력, 인권침해 사태를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석법인이 오는 24일 교육청에서 있을 인화학교 위탁취소에 대한 청문을 앞두고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소송이 진행된다면 아이들은 지우고 싶은 아픈 진실을 계속 기억해야 하는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왜 그런 학교에 보내느냐고 물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몇년을 참고 살았다”며 “그러나 한 마디 사과조차 없는 학교관계자들을 보며 아이들이 ‘인화학교 졸업장이 싫다. 창피하다’고 하자 더이상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 10일 인화학교에 대한 위탁취소 통지를 했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전학과 재배치에 동의했다.

학부모들은 이 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1명의 정규교사 채용만을 승인했고 나머지 필요한 인원은 지방 교육청에서 자체 충원하도록 지시했다”며 “인화학교에 이어 새로 옮긴 학교에서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할까 봐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교과부는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적정한 정규교사인력을 보장해달라”며 아이들이 더이상 성폭력학교 학생이라고 손가락질당하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사들로부터 배우며 그동안 다친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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