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기 “郭 회피 용납못해…매장시킬 수 있다”

박명기 “郭 회피 용납못해…매장시킬 수 있다”

입력 2011-09-05 00:00
수정 2011-09-05 08: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朴-郭 양측 캠프인사들 녹취록 내용”안되면 5억, 되면 7억..해주기로 했다 보고”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곽노현 교육감과 단일화에 합의한 박명기(구속) 서울교대 교수 측이 작년 8~9월부터 곽 교육감 측을 찾아가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선거비 보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양측 캠프 인사들의 녹취록(10건) 내용에 따르면, 박 교수는 작년 9월 측근들을 만나 “내 말에 깜짝 놀란 곽 교육감이 나를 붙잡으려 했으나 뿌리치고 교육감 집무실을 그대로 빠져나왔다. 이런 식으로 회피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나도 타격이 있겠지만 곽(교육감)은 내가 매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8월초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박 교수의 측근 박모씨가 곽 교육감 측 협상대리인이었던 김성오씨를 만난 자리에선 김씨가 “’올해는 곤란하다. 올해는 방법이 없다’는 거야. 내년 정도에 천천히 하자”라고 박 교수 측을 설득했다. 이에 박씨는 “형, 빨리 차량(계약금)이나 이런 것 정리할 게 있으니 1.5개(1억5천만원)는 양재원(박명기 측 선대본부장) 형이 아파트 담보로 해서 해주고, 그 다음에 2억5천까지 해주고‥”라고 답했다.

곽 교육감 측 김성오씨는 이어 9월 여의도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박씨를 다시 만나 “12월말 출판기념회 그게 가장 자연스러운 거니까 그걸로 생각하고 있었지”라고 말했고, 이에 박씨는 “그러면 출판기념회 하면 한 몇 개 정도가 정리될 것 같냐”고 되묻기도 했다.

작년 9월에는 박 교수 측이 후보단일화 과정의 중재인이었던 김상근 목사를 만나 곽 교육감 측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내 일식집에서 김 목사를 만난 박 교수는 “(곽노현 측이) 경제적 어려움이 다시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7억 중에 우선 급한 게 2억 정도라고 우리가 이야기했잖아”라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박 교수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양재원씨도 김 목사에게 “곽노현은 모른척하고 그 밑의 애들은 자꾸 시간 끄는 작전을 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후보 단일화 당시 있었던 일도 언급했다.

박 교수는 “재원이한테서 전화가 와 ‘얘기가 잘 됐다. 대신 처리는 제3자가 우회적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기간은 1년 이내에 해달라’고 하길래, 내가 ‘무조건 8월말까지는 돼야 하고, 급한 건 1주일 이내에 줘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재원이가 다시 ‘인사동 모임’에 다녀와서 하는 말이 ‘안 되면 5억, 되면 7억, 일단 1주일 이내에 1억5천만원을 해주기로 했다’고 보고하더라”라며 단일화 과정의 합의 내용을 상세히 언급했다.

박 교수는 또 자신이 만든 ‘단일화 협상 경과와 내용’ 이라는 문건에서 ‘곽 후보가 내 휴대폰으로 전화해 “나는 잃을 게 없지만 박 교수는 잃을 게 많지 않으냐”는 등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기에 전화를 끊어버림’이라고 적어놨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