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9급특채 16명만 지원 왜?

특성화고 9급특채 16명만 지원 왜?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교육청 시험 한 달 앞두고 채용공문 ‘빈축’ 대부분 졸업·입대해 연락 안돼… 지원조차 못해

취업률 하락과 학생들의 지원 기피로 위기에 처한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육성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특성화고 졸업생을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했지만 시험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뒤늦게 일선 학교에 채용 계획을 알리는 바람에 지원자가 일반직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 상황을 무시한 미숙한 일 처리로 학생들의 공직 채용 기회만 놓쳤다.”며 교육청에 불만을 쏟아냈다.

●홍보 안돼 경쟁률 4대1 ‘이례적’

이미지 확대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한 2011년도 서울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신규임용시험 원서 접수 결과 특성화고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는 9급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전기·토목·건축 등 4명)에 16명만 서류를 제출해 4대1의 이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186대1(3명 선발에 558명 지원)의 경쟁률을 보인 9급 보건직을 비롯해 평균 경쟁률이 43.5대1에 이르는 일반인 대상의 공개경쟁시험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이번 특별채용은 지난해 10월 곽노현 교육감이 특성화고 졸업생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며 제안해 지방공무원 인사에 처음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특별채용 공고를 원서접수 마감 20여일 전인 지난달 14일에야 서울지역 일반고와 특성화고 등 73곳에 내려보냈다.

●일반인 공채와 10배 이상 차이

이 때문에 채용 사실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거나 시간이 부족해 졸업생들에게 연락을 취하지 못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예 지원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의 A고교 교사는 “고졸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데 공무원 채용 직전에 공문 한 장만 보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게다가 사전에 채용 인원과 시험 과목에 대한 설명 한 마디 없다는 것은 시험을 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B고교 교장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나서는 학생 특성상 졸업생과 연락이 쉽지 않은 데다 기술직에 지원할 수 있는 남학생들은 대부분 입대를 하기 때문에 최소한 졸업 전에는 알렸어야 한다.”면서 “대졸자가 1년을 공부해도 합격하기가 어려운 공직 채용인데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한 달 만에 시험 준비를 하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 시행된 특채에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의외로 지원자가 적어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절차에 따라 학교에 공문을 보냈고, 졸업생에 대한 특별 홍보지도도 따로 요청한 만큼 행정상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2011-05-13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