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 118만 7181점 확보·연구인력 100여명 활동중
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 생물주권과 생물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내외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보관하고 전시하기 위해 설립된 자원 보존관이다. 환경부 소속기관으로 국내 고유 자생생물의 조사·발굴과 생체, 종자, DNA 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벌이고 있다.유전자 자원을 포함해 해외 유용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한반도 고유·자생 생물의 정보를 수록한 계통수를 작성하여 생물다양성의 정보 기반을 구축할 목적으로 출범되었다.
2004년 야생동물보호법이 제정되면서 597억원의 국고를 투입해 2007년 10월 건물을 완공, 개관했다. 연구동 2만 387㎡, 전시교육동 6,208㎡, 사육실동 등 1127㎡을 포함, 연면적 2만 7722㎡ 규모로 인천시 서구 경서동 환경연구단지 내에 세워졌다.
생물자원관에는 환경부 표본 106만 3430점, 기증 표본 12만 3751점 등 118만 7181점이 확보돼 있다. 또한 자원관에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17개의 대형 수장고(1만 2000여㎡)가 있다. 수장고는 지구의 종말이 와도 생물을 복원할 수 있는 표본들이 저장돼 있다.
1100만 점 이상의 생물표본 보관이 가능해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항온·항습 패널로 벽을 둘러싸고 탈색을 방지하기 위해 밀폐형 캐비닛을 사용, 생물표본의 영구 보전이 가능하다.
현재 수장고에는 자체적으로 발굴 조사한 것과 기증 등을 통해 확보된 163만점의 표본을 보관 중이다. 2020년까지 한반도에서 채집 가능한 자생종의 90%(2만여종)에 대한 전체 계통수를 작성하고, 2030년까지는 표본 수를 500만점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전시관에서는 1287종 3905점의 한반도 자생생물 표본과 큰부리바다오리, 한국뜸부기, 토종여우 등 국내 유일의 표본들을 만날 수 있다. 기관에는 생물분류 연구 인력(석·박사급 61명)을 포함, 총 102명이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각종 조사·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1-05-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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