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이 올해 들어 4명이나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8일 서남표 총장의 KAIST 총장직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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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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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교수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KAIST 학생이 네 명 자살한 후에야 서 총장은 ‘차등수업료제’ 폐지를 발표했다”며 “학생을 ‘공부기계’로 만드려고 수업료로 위협하며 비극을 낳게 한 장본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 총장은 학생자살이 계속되는데도 ‘명문대생은 압박감을 이겨야 한다’는 대학생 메시지를 보냈다”며 “일응 맞는 말이지만 교육자로서 할 얘기는 아니었다. 대학은 공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등수업료를 부과하는 KAIST의 상대평가 체제에는 ‘창의성’ 항목이 없다”며 “이런 평가체제로 학생을 쥐어 짜다가는 KAIST가 ‘살인자들의 멍청한 기술연구원’(Killers’ Advanced Institute of Studpid Technology)이 되고 말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KAIST 학생의 상당수가 과학 공부가 아니라 의과전문대학원, 치과전문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과학영재’ 소리를 듣던 학생이 과학을 포기하거나 학점관리에 시달려 자살하는 것은 비극 중 비극이다”라고 지적했다.
KAIST에서는 지난 1월8일 전문계고 출신 1학년 조모(19)군이 저조한 성적 등을 비관해오던 중 학내에서 자살하는 등 올해 들어 7일까지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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