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協 신구세력 심야에 난투극

공인중개사協 신구세력 심야에 난투극

입력 2011-02-07 00:00
수정 2011-02-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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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직원 동원해 사무실 진입…3명 부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내부 세력 다툼으로 서울 시내에 있는 협회 건물에서 심야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7일 경찰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 관악구 청룡동에 있는 협회 건물에서 신·구 세력 간 몸싸움이 벌어져 회원 3명이 다치고 일부 기물이 파손됐다.

 난투극은 홍사권 협회장 직무대행 측이 6일 오후 11시15분께 용역회사 직원 40여명을 동원해 사다리차로 5층 높이의 건물 옥상으로 진입하면서 시작됐다.

 용역 직원들이 철문을 부수고 3층 사무실로 난입해 안에 있던 회원 50명을 끌어냈는데 이 과정에서 회원 1명이 입술을 다치고 2명이 어깨를 다치는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러는 사이 석유난로가 넘어지면서 계단에 인화물질이 흐르자 소방차 17대가 긴급 출동해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양측의 충돌은 이날 오전 2시께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2시50분께 내부를 장악한 용역 직원들이 계단으로 소화기를 난사하면서 한차례 더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구 집행부 간 주도권 다툼으로 사무실에 들어가려다 충돌이 발생했다”면서 “폭행과 관련해 고소나 고발이 들어오면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달 11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홍사권 직무대행을 불신임하고 제10대 회장을 뽑을 때까지 우도찬 이사에게 임시회장직을 맡기기로 하면서 신구 집행부 간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졌다.

 공인중개사 8만여명이 가입돼 있는 이 협회는 교육,공제,정보망사업 등에서 한해 300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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