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학점!…中·高 낙제도입 검토

F학점!…中·高 낙제도입 검토

입력 2011-01-26 00:00
수정 2011-01-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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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수준이하 ‘재이수’

앞으로는 중·고교생에게도 대학생처럼 교과별로 낙제(F학점)를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낙제 과목은 계절학기 재수강을 거쳐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한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현행 상대평가 방식의 고교 내신제도를 절대평가로 개선하기 위해 관련 정책 연구를 의뢰한 연구팀 중 한곳이 진행한 조사 결과로, 교과부의 최종 정책안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교육과정 선진화 연구에 참여해 온 지은림 경희대 교수팀은 최소 학업 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중·고교생에게 보충학습의 기회를 부여하는 ‘교과목 재이수제’ 도입 여부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제도 도입의 전제조건으로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의 내신제를 5단계 절대평가제로 전환하고, 성취도 평가 표기 방식도 기존 ‘수·우·미·양·가’에서 ‘A·B·C·D·F’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목별 성적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재이수’(F)를 주고, 계절학기나 방과 후에 재수강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기록부에는 재수강한 최종 성취도만 표기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중·고교 학업평가제도 개선 방안 검토 과정에서 특목고 같은 상위권 학생에 대한 사항(비교내신제 적용)은 고려됐지만, 하위권 학생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연구는 빈약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을 고르게 평가할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평가안은 교육과정 선진화 연구 조사의 여러 가지 안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신중하게 정책 연구 시안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1-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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