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싸다는 ‘로열살루트 50년산’이 前성남시장 집에…

그 비싸다는 ‘로열살루트 50년산’이 前성남시장 집에…

입력 2010-11-26 00:00
수정 2010-11-26 09: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대엽 전 경기 성남시장의 측근 비리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이 전 시장의 집에서 시가 1천만원이 넘는 위스키 ‘로열살루트 50년산’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255병만 생산된 로열살루트 50년산은 20병이 국내에 수입돼 1천200만원에 출시됐다.용량은 720㎖로,30㎖ 크기 위스키잔으로 환산하면 1잔당 50만원꼴이다.

 검찰은 26일 “지난 2일 분당의 이 전 시장 아파트를 압수수색하며 로열살루트 50년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위스키가 부동산개발업체 D사 대표 배모(42)씨가 뇌물로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2008년 9월과 지난해 1월 2차례에 걸쳐 성남시축구연합회장 이모(64)씨에게 ‘판교 택지개발지구 업무시설용지를 특별분양 받을 수 있도록 성남시장에게 건네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4억원과 로열살루트 50년산을 건넨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수원지검 특수부로부터 구속기소돼 지난 6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성남시축구연합회장 이씨는 돈과 위스키를 이 전 시장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이 전 시장으로 수사가 확대되지는 않았었다.이씨는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배씨는 성남지청 조사에서 ‘내가 술을 다 마신 뒤 가짜 양주를 넣고 밀봉해 이 전 시장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한 로열살루트 50년산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류 전문가의 감정을 받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출국금지한 이 전 시장을 곧 소환,로열살루트 50년산의 입수 경위와 수뢰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시장의 조카 이모(61.구속)씨가 공영주차장 건설과 관련해 공사 수주 청탁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6천만원을 받은 혐의에 이 전 시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또 조카 며느리 A씨가 성남시 공무원 2명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5천500만원을 받은 혐의와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