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흑진주 삼남매’에 따뜻한 손길

하나은행 ‘흑진주 삼남매’에 따뜻한 손길

입력 2010-10-07 00:00
수정 2010-10-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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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고아들… 고교 졸업때까지 생활비·학자금 지원

다문화가정의 고아들인 ‘흑진주 삼남매’가 하나은행의 도움으로 돈 걱정 없이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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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지원으로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생활비와 학자금 걱정을 덜게 된 다문화가정 흑진주 삼남매가 웃고 있다. 왼쪽부터 황용연, 도담, 성연. 경기도청 제공
하나은행의 지원으로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생활비와 학자금 걱정을 덜게 된 다문화가정 흑진주 삼남매가 웃고 있다. 왼쪽부터 황용연, 도담, 성연.
경기도청 제공
흑진주 삼남매는 가나 출신의 어머니 로즈먼드 사키와 한국인 아버지 황모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로 도담(12), 용연(11), 성연(10)이다. 2008년 어머니가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어렵게 삼남매를 부양하던 아버지마저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삼남매의 이야기는 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소개된 적이 있다.

하나은행이 삼남매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달 9일 열린 다문화가정 지원단체인 지구촌 사랑나눔과의 다문화 금융서비스 지원 업무 협약식에서였다. 이 단체 대표인 김해성 목사는 김정태 하나은행장에게 삼남매에 대한 지원을 특별히 부탁했다.

하나은행은 친인척으로부터 양육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삼남매에게 단기적인 지원을 하는 대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와 학자금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삼남매가 사는 지역 인근의 지점 임직원들을 양육 멘토로 정해 틈날 때마다 삼남매를 돌보기로 약속했다.

김 행장은 “어머니가 외국인인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가정에서 우리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딱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 자녀 문제는 매우 심각해 지원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국어 병기 동화책 제작 및 무료 배포, 다문화 가정 자녀 이중언어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Kids of Asia)’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10-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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