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3일부터 요코하마에서 시작되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일본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들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에 언론의 플래시 세례가 집중되면서 요코하마는 사실상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의장국으로서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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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오늘 개막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끝난 11일 의장국인 일본의 오하타 아키히로(앞줄 오른쪽 두번째)경제산업상과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세번째)의 주재로 공동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요코하마에서는 13일부터 14일까지 APEC 정상회의가 이어진다. 요코하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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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오늘 개막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끝난 11일 의장국인 일본의 오하타 아키히로(앞줄 오른쪽 두번째)경제산업상과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세번째)의 주재로 공동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요코하마에서는 13일부터 14일까지 APEC 정상회의가 이어진다. 요코하마 AP 연합뉴스
마이니치신문은 “각료회의에서 APEC 주요 의제인 환태평양지역 경제통합 논의에서 각국의 이견 조정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개최국인 일본의 지도력 부족을 드러낸 셈”이라고 지적했다.
정상회의 기간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에서 최대 현안인 환율 전쟁 등 경제 이슈에 대한 결론을 내린데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등 전 세계의 이목을 끌만한 정상회담도 이미 끝나 APEC에서는 큰 이슈가 없다는 지적이다.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이후 얼어붙은 중·일 관계 해소를 위해 일본이 어떻게든 끌어내려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중국측의 확답을 얻지 못해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간 나오토 총리의 서울에서의 행보가 미약해 언론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줄줄이 이어지는 G20 정상들 간 릴레이 회담 와중에 간 총리는 유럽연합(EU), 터키와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을 뿐이다.
산케이신문은 “경제선진국 진입을 향해 미국, 중국 정상들과 회동하며 의욕이 충만한 이명박 대통령과 달리 간 총리의 위상은 보잘 것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요코하마시가 위치한 가나가와현의 지역신문들은 APEC 각료 공동기자회견이 열린 11일에도 기자석은 30% 정도밖에 채워지지 않았으며, 요코하마시가 APEC 관계자들을 위해 기획한 각종 행사에도 참가자가 하루 2~3명 정도에 그쳤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0-11-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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