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경상수지 목표제 합의 어려울 듯”

“G20서 경상수지 목표제 합의 어려울 듯”

입력 2010-11-08 00:00
수정 2010-11-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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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美재무 밝혀… 中·브라질 등 ‘환율합의’ 협조 관심

미국이 요구해 온 ‘경상수지 목표제’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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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6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방출(양적완화) 등에 대한 다른 나라의 반발을 의식, 이번 회의 관철의사를 접었다. 이에 따라 중국, 브라질 등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해 온 국가들이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관련 합의에 좀더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6일 일본 교토에서 언론 인터뷰를 갖고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수치 관련 기준이 채택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그는 “(경상수지 흑자폭을 국내총생산의 4%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구체적인 수치는 서울 회의에서 바람직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G20 정상회의 선언에) 수치가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우선 일정한 틀(합의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 온 미국의 의사가 그렇다면 구체적인 수치 확정은 불가능해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경상수지 목표제에 반대하는 나라들이 많은 가운데 자칫 지난달 경주에서 했던 큰 틀의 합의조차 문제시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토 이종락특파원·서울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10-1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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