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녀온 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문병

부산 다녀온 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문병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10-27 22:46
수정 2019-10-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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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어머니 강한옥 여사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부산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 헬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 시내 병원에 입원 중인 강 여사의 건강 상태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92세인 강 여사가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문 대통령의 문병 이후 강 여사의 상태가 다소 호전됐다고 한다.

강 여사의 노환이 깊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16일에도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하루 연차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물면서 부산에 사는 강 여사를 문병했다.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양산과 강 여사가 사는 부산 영도에서 시간을 보냈다.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재임 중 부모가 생존해 있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현직 대통령이 부모의 건강에 노심초사하는 것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아버지 김홍조옹을 찾아가 세배한 장면 정도가 드물게 남아 있는 현직 대통령의 ‘효도’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젖먹이였던 큰딸을 데리고 월남했다. 2남 3녀 가운데 장남인 문 대통령은 거제도 피난살이 중 태어났다. 문 대통령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어머니가 시장 좌판에서 구호물자 옷가지를 팔거나 연탄 배달을 하면서 사실상 생계를 꾸렸다. 문 대통령이 1970년대 반독재 시위로 구속됐을 때는 옥바라지를 했고, 출감한 이후에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40년을 홀로 지냈다. 문 대통령은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2017)에서 “제가 나중에(1982년) 변호사가 돼서 형편이 조금 나아질 때까지는 우리네 많은 어머니들처럼 그 긴 세월 수없이 많은 눈물과 한숨을 삼키셨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10-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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