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조 감사는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금융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으며, 연락도 두절한 상태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외부 일정이 있어 오늘 자리를 비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외부 일정인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 감사는 지난 8월 29일 증권금융의 새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갑자기 출근을 거른 것을 두고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 사실이 보도되자 외부 접촉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조 감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인 2012년 12월부터 연설문 초안 작성을 담당해 왔다.
조 감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가 지난 7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한 뒤 한국증권금융의 상근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권 경력이 없는 그가 증권시장 자금 공급 업무를 담당해 증권사의 은행으로 불리는 증권금융 감사로 내정된 된 뒤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증권금융의 한 직원은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시끄럽게 하고 들어와서 미안하다’는 정도의 말만 했다”며 “청와대와 관련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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