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삼성병원 감염 정보 다 공개해야” 질책

朴대통령 “삼성병원 감염 정보 다 공개해야” 질책

이지운 기자
입력 2015-06-17 23:22
수정 2015-06-1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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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책본부·즉각대응TF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에게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사실상 ‘질책’이었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즉각대응태스크포스(TF)를 방문하면서 송 원장을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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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삼성서울병원장
고개 숙인 삼성서울병원장 박근혜(오른쪽) 대통령이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국립보건연구원을 방문해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에게 메르스 확산에 대해 책임 있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원지로 지목됐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이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이 꺾이려면 전체 환자의 반이 나오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어떻게 안정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삼성서울병원의 모든 감염 관련 내용들이 아주 투명하게 공개되고, 그래서 의료진 중에서 모르는 사이 뭔가 접촉이 있었다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전부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문제가 확실하게 여기서 차단되면 종식으로 가는 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협조를 해서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 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하루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본부에서 문형표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메르스 대응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감염의 연결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메르스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작은 불씨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 등이 새로운 메르스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접촉자를 추적해 촘촘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06-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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