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영사관 찾아간 탈북자는 수학올림피아드 참가한 18세 학생

홍콩 한국영사관 찾아간 탈북자는 수학올림피아드 참가한 18세 학생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7-28 22:46
수정 2016-07-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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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일 대회 출전 뒤 이탈

홍콩, 영사관 주변 삼엄한 경비
한·중 외교부, 신변처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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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홍콩 과기대에서 열린 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폐막식 장면. 북한 대표단 소속 학생이 인공기를 들고 서 있다. 명보 홈페이지 캡처
지난 16일 홍콩 과기대에서 열린 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폐막식 장면. 북한 대표단 소속 학생이 인공기를 들고 서 있다.
명보 홈페이지 캡처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최근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는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18세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홍콩 과학기술대학에서 열린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했다가 1주일 전 대표팀을 이탈해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다.

이번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는 109개국 602명의 학생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북한은 남학생 6명을 출전시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168점으로 6위의 성적을 거뒀다. 1∼3위는 미국(214점)과 한국(207점), 중국(204점)이 차지했다.

명보는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이 탈북자 진입 즉시 이를 한국 외교부에 보고했으며, 탈북자의 이탈이 북한을 자극해 보복 공격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홍콩 정부에 보호를 요청하고 탈북자 사진과 자료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명보는 또 “한국 정부와 한국총영사관, 중국 외교부가 이미 탈북자 신변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면서 “논의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현재 사복 경찰관 여러 명을 한국총영사관이 있는 빌딩 주변에 배치해 의심스러운 인물의 접근을 감시, 차단하고 있다. 총영사관 주변에는 홍콩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 측은 탈북자와 관련한 문의에는 답하지 않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영사관 내 탈북자 체류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7-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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