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활용… 마약 밀반입 루트 차단 포석 풀이
중국이 첨단 위성을 활용해 북·중 접경 지역의 불법 월경(越境) 통로 수십개를 발견했다고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25일 보도했다. 중국이 북·중 간 불법 루트를 먼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통신은 중국 공안부가 ‘가오펀(高分) 1호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북·중 접경 지역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대에서 10여 갈래의 불법 월경 통로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중국의 우주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국가항천국은 지난해 4월 고해상도 관측위성인 가오펀 1호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위성을 동원해 북·중 접경 지역을 감시하고 월경 통로를 찾아냈다고 밝힌 것은 탈북 루트뿐만 아니라 자국 내 심각한 사회문제인 북한산 마약 밀반입 루트 차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 소식통은 “북·중 간 불법 월경 통로는 탈북 및 밀무역 루트로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그동안 이를 모른 척 해 왔다”면서 “향후 탈북 및 북·중 밀무역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8-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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